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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벤트 스토리

[믹스] 부서진 세계의 꽃 에필로그

이벤트 스토리 <부서진 세계의 꽃> 에필로그


줄거리
질 무렵의 벚꽃을 바라보고 있던 펠릭스에게 타다오미가 다시 나타난다. 타다오미는 펠릭스에게 슈와의 관계를 묻는다.


<일주일 후>

 

펠릭스: (벚꽃도 꽤 져버렸네...... 덧없는 것이야)

 

다음에 꽃이 필 무렵......우리들은 어떻게 돼 있을까

 

(발소리)

 

타다오미: 안녕하세요, 펠릭스 씨

 

펠릭스: 타다오미...... 우연......은 아닌 것 같은데

 

타다오미: 네. 펠릭스 씨를 만나러 왔어요

 

펠릭스: 그렇구나. 요전의 이야기를 계속하러 온 거니?

 

타다오미: 그럴 생각이었지만......역시 오늘은 그만둘래요

 

미츠루기 씨가 안 계신 것 같아서요

 

펠릭스: 왜 여기서 코하루의 이름이 나오는 거니?

 

타다오미: 저는 밴드를 '부순 사람'과 '부서진 사람', 모두의 반응이 보고 싶었거든요

 

펠릭스: 후후......꽤나 심술궂은 생각을 하는구나

 

타다오미: 그러니 오늘은 다른 질문에 대답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?

 

펠릭스: ......질문을 듣고 나서 판단할게

 

타다오미: 슈 군과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

 

펠릭스: 네게 얘기할 이유는 없지

 

타다오미: "제가 알고 싶다"는 건 이유가 안 되나요?

 

펠릭스: "난 얘기하고 싶지 않"거든. 피차일반이지?

 

타다오미: 그렇군요. 아쉽네요. 말씀해주시지 않는다면 가볼게요

 

펠릭스: 아, 잠깐 기다려 주지 않겠니

 

타다오미: ?

 

펠릭스: 일부러 여기까지 왔잖아. 기왕이니 벚꽃을 보고 가도록 해

 

타다오미: 벚꽃......이요? 이미 많이 졌는걸요

 

펠릭스: 난 이 모습도 좋아하거든. 얼마 남지 않은 꽃의 덧없음과 늠름함이

 

타다오미: 그런 식으로 느끼시는 군요

 

펠릭스: 벚꽃의 꽃말을 알고 있니?

 

타다오미: 아니요

 

펠릭스: 여러가지가 있지만, '정신의 미'라고 해. 왕벚꽃에 한하면 '순결'이라고도 하지

 

어딘가......너를 떠올리게 하지 않니?

 

타다오미: ......왕벚꽃은 분명, 관상을 목적으로 사람 손에 의해 만들어진 품종이죠

 

혼자서는 늘어날 수도 없고 자연계에서는 도태되어야 할 그릇된 식물

 

그런 의미에서의 공감은 없지 않죠

 

펠릭스: ............

 

타다오미: 역시 오늘은 이만 가볼게요. 감사합니다, 펠릭스 씨

 

펠릭스: 뭔가 감사 받을 만한 일을 했나?

 

타다오미: 네, 기대가 하나 늘었으니까요

 

언젠가......'꽃'이 질 때를 본다는 기대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