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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벤트 스토리

[믹스] 심야의 사바랭 2화

 

 

이벤트 스토리 <심야의 사바랭> 2화


줄거리
미유키가 만든 칵테일의 의미를 헤아린 다이몬. 간파당한 것에 쓴웃음을 지으면서, 미유키는 이야기하기 시작한다.


다이몬: 사장님은 네 얼굴을 보자마자 기운이 없는데 무슨 일 있었냐고 물었잖아?

 

게다가 지금 기분은, 김렛......

 

칵테일의 의미는 "먼 사람을 생각하다"... 그리고 '긴 이별'이야

 

누군가와 결별을 한 건지, 아니면 동료와 싸움이라도 했나?

 

미유키: 너무 깊게 생각하셨어요

 

...쿠스노키 씨는 칵테일의 의미를 생각하며 마시는 타입이군요

 

다이몬: 우연히 알고 있었을 뿐이야

 

미유키: 그렇군요

 

......하아

 

(큰일 났네... 사장님도 쿠스노키 씨도 전부 꿰뚫어 보셨다는 건가

 

정말, 멋 없구만)

 

싸움이라...

 

애초에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의심스럽지만

 

(결국, 나유타만을 위해 모아진, 교체 가능한 부품이란 건가)

 

다이몬: 무슨 의미지?

 

미유키: 아-, 그러니까...

 

.........자이로액시아는, 나유타를 위해 만들어진 밴드거든요

 

멤버에게 요구되는 조건은 두 가지

 

나유타가 원하는 수준 이상의 연주능력. 그리고... 나유타를 따르고, 쫓아갈 수 있을 정도의 정신력

 

멤버가 어떤 녀석인가 따위는, 상관없는 거에요

 

다이몬: ......

 

미유키: 뭐, 그건 납득하고 들어간 거라서 괜찮지만...

 

다이몬: 정말로 그것 뿐이야?

 

미유키: 네?

 

다이몬: 정말로 그것 뿐이라면... 지금의 넌 존재하지 않을 거야

 

......자이로액시아의 노래를 들었었어

 

홋카이도에 있을 때보다 진화했다고 느꼈어

 

아사히 뿐만이 아니야. 너희 멤버들 전원이 말이다

 

연주능력이 필요하다고 여겨지고, 아사히를 따르기만 하면 된다... 그것 뿐이라면, 이 정도의 성장은 없었을 거야

 

미유키: 저는......

 

다이몬: 자이로액시아는 LR페스에 출전하는 밴드들 중에서 유독 실력이 남달라

 

재능 뿐만이 아니야. 너희들이 내는 결과에 상응하는 연습을 거듭해 온 거겠지

 

사카이가와, 넌 아사히 나유타만을 위해서 드럼 실력을 기르고 있는 거야?

 

미유키: ...나유타를 위해서라기 보다, 걸맞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라는 느낌이려나요

 

나유타는 진심으로 굉장한 녀석이니까요. 그 녀석과 같은 스테이지에 어중간한 실력인 채로 서는 건—

 

내 프라이드가 허락하지 않아

 

다이몬: 그렇구나

 

표정이 한결 나아졌네

 

미유키: ...윽, 하아~~ 이렇게 뜨겁게 이야기하는 건, 저랑 안 어울린다구요

 

다이몬: 가끔은 털어놓는 것도 필요해. 개운하지 않아?

 

미유키: 그야 그렇지만요...

 

다이몬: 슬슬 돌아갈게.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

 

미유키: 저야말로. 감사합니다

 

(다이몬 발소리)

 

다이몬: ......

 

미유키: 쿠스노키 씨?

 

다이몬: ......누구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묻지 않겠지만, 납득할 수 없다면 상대에게 마음껏 부딪쳐도 좋아

 

때로는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니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