입실론파이 밴드스토리 2장 4화 -형사랑-

입실론파이 밴드스토리 2장 제4화 -형사랑-

줄거리
자신이 항상 버림받아 왔다는 사실을 카나타가 말하자, 동요를 숨기지 못하는 하루카. 하지만 카나타는 기쁜 듯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.


카나타: 이번에도네.

필요 없는 건 형이었어.

하루카: 허...

카나타: 어째설까? 나, 어렸을 때부터 계속 궁금했거든.

피아노도, 공부도, 베이스도 그래. 형은 뭐든 우수했어.

그런데도 항상 나한테 뒤처지고 말잖아. 어째서야?

하루카: 그건...네가...!!

카나타: 아, 맞아. 하나 더 있다.

형이 전에 있었던 밴드에서도 그랬었지.

하루카: ......!!

카나타: 형, 엄청 소중히 했었잖아. 그 애들과의 음악, 밴드의 장래같은 거.

실은 걔네들이랑 데뷔하고 싶었을 테니까 말야.

하루카: 아, 아니야...!

카나타: 뭐~? 아니라고? 형 열심히 했었잖아! 매일 밤늦게까지 베이스 치고, 노래도 쓰면서...

그치만, 마지막은 결국 외톨이가 되고 말았지.

하루카: ......

카나타: 괜찮아? 안색이 안 좋은데.

하루카: 웃기ㅈ...가까이 오지...마!!

카나타: 깜짝아. 정말, 이렇게 바로 손부터 나간다니까. 그러면 또다시 주위에 아무도 안 남게 될 거라구.

입실론파이에서도 슈 군이 말했었잖아?

슈: 지금 하루카는 기타가 엉망이잖아. 없는 편이 더 나아.

하루카: ...윽!

카나타: 뭐, 근데 밴드가 평생 갈 일은 없으니까, 언젠가 혼자가 될 거라면 빠른 편이 나으려나.

하루카: 하...아...

카나타: 저기, 진짜 괜찮은 거 맞아? 내가 어부바해 줄까? 어렸을 때, 내 몸상태 망가지면 형이 자주 업어줬었지.

하루카: 가까이 오지 말라고...했잖아!!!!

너한테 매달릴 바에야...난...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삶을 살겠어...!!

혼자인 게...더 낫다고!!

(하루카 뛰어가는 소리)

카나타: 아아~... 또 미움받은 걸까.

(그치만 사실이잖아.

평생 지속되는 관계 같은 건 이 세상엔 없어. 그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은, 항상 나밖에 없잖아.

그래, 나 뿐이야. 하루카가 혼자가 됐다 하더라도, 곁에 있을 수 있는 건(원문: 伴奏できるのは) 나밖에 없어.

그 수단은 기타든지, 베이스든지, 밴드든지, 뭐든 상관없어. 하루카의 음악에 마지막까지 어울릴 수만 있다면——)

정말~, 고독하고 불쌍한 형...

그치만 마지막까지 네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건, 오직 나뿐이라고.

* 인게임에서 보이스를 들으며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.
* 의역/오역 있으며 지적 환영합니다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