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믹스] 심야의 사바랭 1화

이벤트 스토리 <심야의 사바랭> 1화

줄거리
미유키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바에 팬텀이리스의 다이몬이 찾아온다. 드러머들끼리 대화하는 중, 미유키는 다이몬에게 어느 칵테일을 만들어 주게 되는데.


-BAR-

(달칵)

 

미유키: 안녕하세요...

 

주인장: ...그래, 왔구나. 오늘은 기운이 없네. 무슨 일 있었어?

 

미유키: 아, 아뇨... 별로 아무 일도 없었어요

 

주인장: 그럼 다행이지만...

 

쿠스노키 군, 그가 방금 말했던 드럼 하고 있는 애야

 

미유키: (벌써 손님이 와 있... 응?)

 

다이몬: 넌 자이로액시아의—

 

미유키: 혹시... 팬텀이리스의 D 씨 인가요?

 

다이몬: 지금은 D가 아니야. ...쿠스노키 다이몬이다

 

그렇군... 너였구나

 

사장님이 드럼 실력은 확실하다고 보증하는 것도 납득이 돼

 

미유키: 흐응... 몰랐네. 사장님은 제 실력을 높이 사주시고 계셨군요

 

주인장: 물론이지. 사카이가와 군이 스테이지에 서면 손님들이 좋아하잖아

 

쿠스노키 군, 아직 안 갈 거지? 느긋하게 있다 가줘

 

다이몬: 감사합니다

 

미유키: 뭐 마실래요?

 

다이몬: 글쎄다... 사카이가와가 추천하는 걸... 아니, 지금 사카이가와에게 있어서의 한 잔이 좋겠군

 

미유키: 내가 지금 마시고 싶은 술...이란 뜻인가? 꽤나 재미있는 주문이네요

 

다이몬: 기분을 상하게 했나?

 

미유키: 설마요. 재미있다고 했잖아요

 

(달그락)

 

미유키: ...쿠스노키 씨랑 사장님은 아는 사이였군요

 

다이몬: 지인의 연줄로. 도쿄에서 가게를 시작할 때, 조금 신세를 졌거든

 

이 우연이 고마운데. 같은 드러머로서, 너와는 한 번 이야기 해보고 싶었어

 

(칵테일 제조 소리)

 

미유키: 저도요. 같은 페스에 나가는데 얘기를 거의 안 해봤잖아요

 

다이몬: 그랬지

 

(칵테일 잔 내려놓는 소리)

 

미유키: 오래 기다리셨습니다

 

다이몬: 고마워

 

.......김렛인가. 그것도 진이랑 코디얼 라임 주스를 반씩?

 

미유키: 평소에는 진을 3/4 넣고, 프레쉬 라임과 시럽을 쓰고 있지만—

 

오늘 기분은 평소랑 좀 달라서요. 단맛이 나는 칵테일은 싫어하시나요?

 

다이몬: 그렇진 않아. 맛있어

 

(칵테일 잔 내려놓는 소리)

 

다이몬: ...같은 걸로

 

미유키: 알겠습니다

 

(달그락)

 

미유키: ...아까, 가게를 시작했을 때 사장님께 신세를 지셨다고 하셨는데, 쿠스노키 씨도 바를?

 

다이몬: 아니, 카페야

 

페스 운영측의 소개로 빌린 셰어하우스의 1층이, 설비가 다 갖춰진 채로 인수된 카페(居抜きのカフェ)였거든

 

하지만, 펠릭스의... 우리 보컬의 "홍차 마시고 싶어"라는 리퀘스트가 없었다면, 바로 해도 좋았을지도 모르겠어

 

미유키: 쿠스노키 씨라면 바텐더도 어울릴 것 같네요

 

다이몬: 네 바텐더 모습도 그럴듯해

 

미유키: 아, 느껴지세요? 내 천직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거든요

 

다이몬: 그래도 드러머로서의 너는 못 따라가지 않겠어?

 

미유키: 그랬음 좋겠지만요

 

다이몬: .........

 

사장님은 제대로 보고 있군

 

미유키: 음... 뭐를 말이죠?